리뷰/만화

동인녀의 감정 리뷰

빤히... 2023. 8. 26.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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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을 잠시 휩쓸었던 <동인녀의 감정>을 읽어보았습니다.
사실 읽은 지는 꽤 되었는데 근래 읽은 만화들이 너무 초 장편이라 리뷰를 쓰려면 꽤 시간을 내어야 해서... 적당히 할말많게 재밌게 봤었던 단편작을 리뷰해보자 싶어 다시 재독하고 글을 올려봅니다.






<동인녀의 감정>은 정말 말그대로 일본 동인녀, 후죠시들이 느끼는 감정을 토대로 흔한 동인녀 일상을 그린 만화입니다.
일본 여성향 씹덕판을 모르시는 분들의 경우 엥?그뭔씹?뭐야 이 음습한 건? 정도로 감상을 마치실 수도 있겠지만 어느 정도 이해도를 갖춘 저로서는 공감하는 마음이 더 컸네요.



좋아하는 존잘을 발견하고 요새는 뭐하고 사는지 너무너무 궁금해져버린 나머지 신상털이를 시도하는 모습...


가령 이런 것들이라던지...
인터넷에선 못찾을 게 없죠 ... (아예탈온한게아닌이상에야..)
솔직히 말하자면 저정도는 아니지만 저도 가끔 한 적 있습니다.
저같은 사람 때문일까요? 아예 대놓고 '날 찾지 마시오' 티내며 계정을 옮긴다던지, 정말 친한 몇을 제하곤 플텍 밖으로 나오지 않는 계정이 훨 많아졌어요.

한국의 경우 아예 후자가 아니면 아예 업으로 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이런 경우가 많진 않은 느낌...
시장은 커진 반면 판이 좁은 것이 늘어나진 않아서 어차피 몇 사람 더 거치면 모를래야 모를 수가 없더라고요

이런 사소한 점이 <동인녀의 감정>을 보면서 드는 묘한 차이감이네요...
존잘 '아야시로 님'을 엄청 거리있게 표현하지만 한국에선 걍 한 세다리?..거치면 아는 사람임...
현실에서 마주칠수도 ㄹㅇ...





그리고 이런 부분...
솔직히 전 픽시브 소설 보면서 와개씹덕같다 모라능교 이런 감상 느낀 적 밖에 없는데 '띵작'이란게 이 판에 존재해왔다니..
심지어 추종자가 개많다니...

개충격이엇네요
한국식 포타...라도 저흰 판 좁아서 이렇게까지 사람 무시할 순 없었던 거 같은데...

또 하나... 작가는 소위 그림쟁이로 표현되는, 팬아트 위주의 2차창작러일텐데 표현된 게 알게 모르게 차이가 클 팬픽판을 소재로 하고 있는 것도 인상 깊었네요
한국만 해도 두 판의 차이가 은근 있는데 일본에서는 없는 건지 아님 일부러 의도가 있는 것인지...




그리고 마지막으로
진짜 열심히한다는 것..................

아실 분은 아시겠지만 이렇게 몰두하면 몰두할수록 정신병 강화됩니다
그러나 모순되게도 만화를 보며 가장 부러웠던 점도 이점이네요...
국내에 2차창작을 각잡고 부업, 자기 커리어를 위한 마케팅 수단이라 생각하는 사람보다 이렇게 열심히하는 사람들이 더 많았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오케케파워 나카지마 이사람 개웃긴데 걍 저라서 더웃김
제가 그냥 친구가 많은 겁니다
민첩한 친구 되세요
ㅅㄱ







솔직히 문화차이 때문에 그런가? 공감이 되긴 됐지만 엄청날 수준까진 아니었어요
잠깐 국내에 화제 일었던 <후죠시백합만화>가 되려 더 흥미로웠던 느낌... (진짜 더한 경험담이 주변에 너무 많아서ㅋㅋ)
사람에 대한 시기 질투 납득 인정 등등 다양한 여성향적 감정들이 돋보이는 건 인상깊었네요

2권 예정 있다 들었는데 맞나요? 내용 궁금하네요...
한국 중2병 (나이는중2아님) 오타쿠들이 지향하는 호러서스펜스 이야기 없이 오히려 캐릭터들 전반에 호감을 갖게하는 스토리라서 재밌게 읽었어요
예전부터 인기는 꾸준히 있어왔지만 이 <동인녀의 감정>으로 괜히 동인계 분석한답시고 나대는 만화 개많았던 거 같은데 이제는 멈추어져 더욱이 기쁩니다

자칭 오케케파워 나카지마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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