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과 철 리뷰 (1권)
안녕하세요 여러분
요새 이 블로그에 1일 1리뷰를 작성하기 위해서 단편만화들만 골라보고 있습니다
이번 <균과 철>은 단편이라기보단 아직 1권만 발매된 상태인듯해요
사실 아무생각 없었는데 추천만화에 뜨길래 표지에 홀려 구매했습니다

뭔가 파급력이 강하지 않나요..? 엄근진하고
표지에 매력 느껴서 구매해본 건 <마이 브로큰 마리코>이후로 처음이에요.

마침 월초라 알라딘 1000원 적립금들 모일 때라 후다닥 질렀습니다
이런 짜잘한 쿠폰들로 한달에 한권씩 단편 만화 지르는 게 소소한 삶의 낙인 거 아시죠
다들 yes24도 챙기는 것 잊지 않으시길 바라며...
(전 마침 월초기념 디지털머니 5만원 우선 지르고 왔어요)
원래 이렇게 후다닥 삘만 받고 책을 구매하진 않는데
마침 리뷰도 내려보니 나쁘지 않더라고요
홍보문구의 세계관 설명만 봐서는 병맛인가 까지도 의심했는데 조지 오웰의 <1984>이 생각난다길래... 충동구매했습니다
아무튼 리뷰 시작하겠어요~~

아니 뭐 책 펼치자마자 제가 리뷰에서 보았던 1984가 언급 되네요
작가가 좋아하는 걸 다 넣었다고 자신하는 작품들은 꼭 무언가 특이점이 강하게 보이던데...
얼마나 작가 취향이 특이한지 한번 봅시다

단테...라는 건 신곡의 단테에서 유래한 것이 당연해 보이는데
아쉽게도 저는 직계가족 전부 무교에 앞으로도 그럴 예정이라 이 분야에 너무 문외한이네요

너므 귀엽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작품 초반은 조금 <지 -지구의 운동에 대하여->가 생각나네요
위 만화는 데즈카 오사무 수상작답게 정말 엄청 흥분하면서 봤던 만화기 때문에 <균과 철>도 기대됩니다..

너무 귀여우면서도 어렸을 적부터 비범한 끼를 보이는 단테군..

제가 이 만화를 보며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 1
인간찬가가 시작되는 기분이었습니다
1984답다는 게 무슨 의미인지 알거같았어요

인상 깊었던 장면 2
'자연'이 상대라니...
본격적인 SF물 같아서 너무 좋았어요
인간이 상대할 적은 늘 인격체를 지니거나 배후에 인간이 있거나 하는 만화가 대부분이었던 거 같은데
이렇게 '자연'이라는 손도 댈 수 없는 절대적 강자가 지목되는 건 (제 인생에선) 거의 처음 같아서 너무 흥미로웠어요
주연이 인간이란 건 적이 강한만큼 더 인간찬가가 강조된다는 거죠
인간찬가충 그자체인 저는 흥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인상깊었던 장면 3
전 또 뭐 이렇게 이 둘의 모험이 시작되는 줄 알고 설렜죠
그런데 그런 거 아니고 ㅋㅋ
아마 세계관 내에서는 인간끼리 있는 에어리어가 그나마 안전한거고
숲..뭐 이런 에어리어 밖 세계들이야말로 살아남기 엄청 취약한가봐요
결국엔 에어리어 안에서 모든 작전이 시행되는 거 같아서 좀 아쉬웠어요

그리고 여기서부터 갑자기 어줍잖은 판타지 소년 액션 만화가 시작됩니다
저는 소년만화 꽤 좋아하는 편이고 많이 봐왔고 B급감성 덕후라서 무리수 전개들이 싫은 건 아니었지만..
앞서 말했던 '지'급의 띵작+인간찬가물인줄 알고 흥분했던 저로서는
'아 이럴거면 그냥 어그로 더 잘 끄는 점프작 보지...'라는 생각이 조금...조금 들었네요
전투신이 제대로 나온 적은 없지만 그런 부분이 기대되는 작품은 아니었어서요...
세계관이나 스토리가 흥미로웠던 건데 작가는 그 부분에 집중할 생각은 별로 없어보여서 좀 아쉬워요

사람 다 죽여놓고 갑분 소년만화 그자체 ㅋㅋ
대충 흥미롭게 봤는데 한 3권까지만 봐보고 계속 아쉬운 마음이 더 크면 굳이 보게되진 않을 것 같습니다
위에 밝혔듯이 아직 제대로 된 전투신도 나온 적 없어서
이걸 소년액션만화로 인식하고 보기에는 아직 너무 덜 본 느낌이더라고요
이 작품 보실 때 고어 좀 조심하세요
물론 정발본이니만큼 어느정도 검열되긴 했는데 간혹 고문이나 고어라는 키워드가 나오기만 해도 힘드신 분들도 있으시니...
별로 잔인하지도 않은데 밥먹듯이 고문합니다
제대로 된 의료체계는 커녕 치료시킬 마음도 없어보이는데 다들 어떻게 안 죽고 살아있는지 모르겠어요 ㅋㅋ
그냥 이래저래 이게 말이되나 너무 허술하지 않나 싶은 구석이 퍽 있는데
그냥 그만큼 복잡하게 세계관을 짜지 않은 걸수도 있겠지만
한편으로는 '오히려' 자연이 세계관최강자로서 힘을 얻었을 때 나오는 허술함을 보여주는 것 같기도 해서 이 부분은 재밌었어요
단테 얘도 뭔 엘런예거마냥 밖에 나가야돼 혁명해야돼 타파해야돼 이러면서 눈에 뵈는 거 없이 개지럴 떠는데 하는 짓이 좀 불안합니다
진격거 작가가 괜히 추천한 게 아니네요.. 지 취향에 딱이네
말나온딤네 다음 리뷰는 진격거였음 좋겠는데 돈도 시간도 없네요
언젠간 꼭 볼게요 :)...
그럼.. 내일 다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