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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만화

[Mr.스릴러] 고백 리뷰 (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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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띵작을 찾았습니다.....
단편작 추천글만 둘러보던 중 이게 그리 호평이길래 사보았는데 진짜 재밌더라고요
간단한 단권 단편이니 저도 간단하게 리뷰할게요

처음엔 등산 중 조난당한 두 사람으로 시작됩니다
못생긴 애가 이시쿠라고 잘생긴 애가 아사이 입니다
이시쿠라는 다리부상으로 본인이 죽을 거라고 생각하여 사실 아사이의 옛 약혼녀를 죽인 건 본인이었다고 고백하며 시작됩니다...

이게 클리셰가 그거잖아요
조난 중 멀쩡한 쪽이 아닌 쪽 잡아먹는 거
이번에도 그럴까봐 걱정하며봤는데 웬걸 전혀 다르고 재밌어서... 좋았네요





떡밥이 될 것 같아 인상깊게 보았던 한 장면...


정말 좋아했던 장면...
그저 글뿐인데도... 옛날 작품 특유의 많은 한자어들과 캐릭터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다정한 말투의 대사들이 너무 좋았어요



여기까지만 해도 이시쿠라가 아사이를 죽이고 싶어하지 않는다 생각했어요
그래서 상대쪽에선 아무 생각도 없을텐데 현재 상황에 과몰입하는 바람에 스스로가 제자신을 덫으로 모는 느낌으로 진행될거같아 너무 재밌고 흥미진진했는데...

다 보고 나니 결말을 생각해볼때 되려 '자기라면 죽이려 했을 것이기 때문에' 더 이렇게 예민하게 굴었을 거라 생각해보면 더더욱 흥미진진하더라고요
치밀한 만화!!



이곳에 나오는 모든 표정연출이 사소하게나마 다 인상깊고 다 좋지만 여긴 정말 클라이맥스 수준이었죠
하지만 아직 3화뿐이고.. 아무 시작도 안해서 절 기대하게 만들었는데
확실히 이후 보여지는 모든 장면의 표정이 다 짜릿짜릿했습니다
페이지를 넘기면서 '이렇게 빨리 봐버렸다고?' 싶을 정도로 흡수력이 어마무시했어요
이거 진짜 다음편 궁금해서 연재할 때 본 독자들은 어떻게 참았을까요 ㅜㅜ


걍 저랑 감상 똑같으심

유난히 카카페 아재들픽은 저랑 잘맞더라고여
늘 믿습니다


지옥의 술래잡기


이 전개가 정말 대단한 것이
결국 돌아돌아 좁은 배경 안에서 술래잡기를 하는 것 뿐인 내용인데도
엄청난 연출과 전개능력으로 전혀 지루하지 않고 오히려 독자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고 심장을 쫄깃하게 하고...

어쩐지 1화 첫 장면 설원에서부터 그저 누워있는 두 사람이 대화할 뿐인데도 재미있었을때부처 알아봤어야했어요
정말 웬 공포 스릴러 영화처럼 심장조이면서 허겁지겁 볼수밖에 없었네요...



헤드하이트 연출 대단하죠..
코피터지고 이빨 부러졌는데 전혀 고어같지도 않아요




그리고 여기서 소름돋았습니다
단 한 컷 만에 바로 180도 뒤바뀌어버리는 분위기

'너도 고백해'라고 강요받을때엔 절대 침묵하더니
정말 목숨이 위협받을 때엔 입을 열어버리는 '인간' 아사이...

자신도 그리 며칠 간을 살인에 몰두해놓고선
살인을 고백한 자 앞에서 바로 경계심을 풀어버리는 이시쿠라

이와중에 둘다 자신의 살인죄에 대한 고백을
'정말 죽을 것이라 확신이 들때'에 뱉은 것마저 좋았네요
수미상관 연출...

정발 바로 전 페이지까지만 해도 목졸라 칼찔러 죽여버릴 것만 같은 압도적인 연출과 표정 명암들에서
갑자기 일상만화라도 된 냥 분위기가 바뀌었는데
이시쿠라는 이전에 말한 것처럼 정말 '네가 나에게 중요한 비밀을 고백하여 쌤쌤이 된다면 그것이 내게도 편하고 좋다'는 말이 진심이었을지도 모르겠어요








너무 훌륭한 만화지만 만화보단 영화, 소설을 보는 듯한 기분이 들었어요
연출이 너무 리얼했기 때문에 실제 영상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어 영화에 더 가깝다 느낄 수 있었고
소설처럼 느낀건 요새 부쩍 제 어휘력이 끔찍해졌기 때문에 여러 능숙한 한자어들의 사용과 높은 수준의 어휘력(따지자면 이 만화는 그냥 액션 스릴러 영화임에도 불구...)에 감격받아 그러합니다...

말 좀 잘하게.. 공부해야겠어요^_ㅠ

아무튼 잘 봤습니다...
시리즈 작품이던데 다른 작품도 금방 보고 찾아뵙겠습니다
오히려 평이 더 좋던데 너무 기대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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